티스토리 뷰
목차
1. 한화그룹의 창업자와 시작
한화그룹의 창업자는 김종희(1922~1981) 회장입니다. 그는 해방 직후 일본에서 귀국한 뒤 조국의 산업 기반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설립된 한국화약 주식회사가 한화그룹의 모태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에는 주로 화약 제조업을 중심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쟁 이후 국가 복구와 산업 기반 확충 과정에서 화약은 필수적인 산업재였고, 김종희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성장시켰습니다.
창업 초기 한화그룹은 단순한 화약 제조기업에 머물지 않고, 건설·무역·기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혔습니다. “자립경제와 국산화”라는 철학을 가진 창업자 김종희 회장은 한국 산업화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2. 한화그룹의 성장과 1대 경영
창업자 김종희 회장은 1대 회장으로서 1950~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에 그룹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건설사업과 정밀화학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1970년대에는 중동 건설 붐을 타고 해외에서도 성장 기회를 잡았습니다. 특히 당시 한국 기업들이 중동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한화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종희 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사업으로 나라에 보답한다)”이라는 경영철학을 남겼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한화의 핵심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 2대 경영: 김승연 회장의 시대
1981년, 창업자 별세 이후 장남 김승연(1952~ )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29세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그룹을 이끈 그는 공격적인 M&A(인수합병)와 사업 확장을 통해 오늘날 한화를 ‘재계 7위권 대기업’으로 키웠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주요 경영 성과
- 금융업 진출: 1980~90년대에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한화증권,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습니다. 이는 한화그룹을 제조업 중심에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확장시키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 에너지·방산 강화: 기존 화약 사업을 확대해 방위산업과 에너지·화학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특히 방산 분야는 한화그룹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글로벌 진출: 2000년대 이후에는 태양광, 석유화학 등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1990~2000년대 재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총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4. 3대 경영: 전문경영인 체제와 승계 구도
2020년대 들어 한화그룹은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명예회장에 가까운 위치로 그룹 전반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제 경영은 세 아들이 나누어 맡고 있습니다.
- 장남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및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태양광, 우주, 방산 등 미래 신사업을 총괄하며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으로 금융 부문을 담당. 디지털 금융 혁신과 헬스케어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영에 참여, 건설과 서비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3형제가 각각의 영역을 맡으며, 한화그룹은 에너지·금융·레저·건설을 아우르는 종합 대기업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5.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
한화그룹은 2025년 현재 약 8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심 사업군은 크게 제조·에너지, 금융, 서비스로 구분됩니다.
(1) 제조·에너지·방산
- 한화솔루션: 태양광, 화학, 첨단소재 분야를 아우르는 에너지 중심 계열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방산 장비, 우주 발사체 기술 등 첨단 산업 주도
- 한화시스템: 방산 전자, ICT, 위성 통신 분야 성장 중
-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조선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
(2) 금융
- 한화생명보험: 국내 대표 생명보험사 중 하나
- 한화투자증권: 증권 및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 한화손해보험: 개인 및 기업 대상 손해보험 서비스
(3) 서비스·레저·건설
- 한화건설: 플랜트·주택·토목 건설 중심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리조트, 골프, 호텔 등 레저 사업 운영
- 63빌딩(한화생명 본사):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
6. 미래 전략과 비전
한화그룹은 2020년대 들어 에너지 전환·우주 산업·방산 강화를 미래 3대 축으로 설정했습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 수소 에너지, 위성 및 발사체 사업 등은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투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7. 결론
한화그룹은 1952년 창업자 김종희 회장이 세운 작은 화약 회사에서 출발해,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1대 김종희 회장이 기틀을 세우고, 2대 김승연 회장이 공격적 확장으로 덩치를 키웠으며, 3대에 이르러서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화는 **“에너지·방산·금융·레저”**라는 4대 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글로벌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